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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체적으로 고객서비스 만족도에 대한 기준이 엄격해 지면서 덩달아 행정서비스
분야에서도 민원인들이 요구하는 친절의 기준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의
변화 속에서 무리한 요구를 강요하며 업무를 방해하는 민원들에게도 공무원은 과연 친
절하기만 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생겼습니다. 민원인들에게 친절공무원은 만
병통치약과 같은 존재이지만 아무리 좋은 약도 과다복용하면 부작용이 발생하기 때문
입니다.
저는 처음 임용되던 날 다짐했던 초심을 떠올리며 지금까지 제가 맞이했던 민원인들이
저에게 바랐던 친절 공무원의 모습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조금만 더 부드러운 어법을
구사하는 것, 나의 시간을 좀 더 할애해서라도 민원인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조금 더 자
세히 설명을 해주는 것, 우리가 살면서 가족이나 친구에게 바라고 기대하는 모습과 별
반 다를 것이 없는 모습입니다. 본래 목적은 항의방문이었지만 활짝 웃으며 맞이하는
모습에 오히려 당황하시는 민원인을 보며 더욱 방긋 웃어드렸습니다. 이렇게 조금씩 조
금씩 변해가고 있습니다.
법과 지침에 능통한 냉철한 머리와 따뜻한 가슴이 공존하는 공무원은 민원인에게 만
병통치약이 될 수 있습니다. 구청을 방문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가지고 망설였을 민원인
에게 소통의 기본을 지키는 것, 구민들의 만병통치약 친절공무원이 되는 첫 걸음이라 믿
으며 오늘도 저는 중랑구민들의 만병통치약이 되기 위해 힘차게 하루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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