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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 중랑구, 파이팅!
사회복지과 이평천
벌써 공무원이 된 지도 9달이 넘었다. 처음 발령받았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것저것
닥친 많은 일들을 정신없이 배우고 처리하다가 문득 돌아보니 벌써 이렇게나 시간이 흘
렀다. 시간은 앞으로도 무지하게 빨리 갈 것 같다.
중랑구로 오기 전에 타 지자체에서 40일 정도 일했었다. 그곳과 우리 중랑구의 분위
기를 비교해 보고 한 가지 놀란 점은 여기에서는 친절이 훨씬 더 강조되고 있다는 점이
었다. “전국에서 가장 친절한 구를 만들겠다.”고 천명할 정도로 말이다.
소속 공무원으로서는 어떻게 보면 상당히 부담스러운 천명이긴 하지만 그렇게 강조할
만큼 친절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같은 음식도 어떤 그릇에 담느냐가 중요하듯이 같
은 내용이라도 공무원이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그 효과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민원이 발생할 수도 있고.. 만족할 수도 있고.. 심지어 감동할 수도 있다. 때때로 알맹
이보다 포장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나는 얼마나 친절하게 하고 있을까. 나는 어떤 목소리와 표정과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하고 있을까. 내가 민원인이 되어 한번 공무원인 나와 대해보고 싶기도 한
데.. 많이 부족한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
친절은 쉬우면서도 어렵다. 좋은 상황에서는 누구나 친절할 수 있을 것이지만 일하다
보면 친절하기 힘든 상황도 마주하게 된다.
나의 지인이 근무하는 어떤 면사무소에는 하루에 평균적으로 다섯 명 정도의 민원인
이 방문하여 한 분 한 분 올 때마다 버선발로 뛰어나가 반긴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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