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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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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지사의 숨결이 깃든 「망우리공원」
봄이 되면 살랑이는 봄바람에 이끌려 겨우내 움츠러든 몸과 마음을 이끌고 가까
운 산에 오르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그 중 3월에 유독 사람들의 관심과 발길이
몰리는 곳이 있다. 바로 ‘망우리공원’이다. 봄과 함께 시작되는 3월의 첫 날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우리나라의 독립을 전세계에 알린 날을 기념하는 뜻깊
은 국경일 ‘3.1절’이기 때문이다. 망우리공원에는 한용운, 문일평, 서동일, 서병
호, 오세창, 오재영, 장덕수 등 독립운동가들과 박인환, 방정환, 이중섭, 조봉암,
지석영 등 유명인사의 묘가 이름모를 이들과 함께 자리잡고 있다. 안창호 선생의 묘
도 도산공원으로 이장되기 전에는 이곳에 있었다(1933년 일제 강점기에 지정된 묘지
에는 기존 2만8천5백 여기의 분묘가 있었으나, 현재는 묘지 이장사업으로 8천4백 여기만이
남아 있다). 망우리공원은 독립운동가 등 유명인사 15인의 연보비가 산책로 곳곳에 놓여 있어 3.1운동
의 의미를 직접 보고 체험하는 역사의 산 교육장이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산책과 조깅을 즐길 수 있는 구
민의 훌륭한 휴식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5.2km의 숲속 산책길 「망우산 사색의 길」
망우리공원 입구에서 진입로를 따라 15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관리사무소와 주
차장을 지나 사색의 길 출발점이 나온다. 양 갈래로 나뉜 길은 어느쪽으로 돌든
지 제자리로 돌아오게 되어 있다. 1997년부터 1998년까지 순환도로 5.2km를
정비해 도시환경림 조성, 아스콘 포장, 자연관찰로 등을 조성하고 산책로에 ‘사
색의 길’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산책로를 걷다 보면 옆으로 울창한 나무들과 앉
아 땀을 닦을 수 있는 벤치, 유명인사의 연보비와 이름모를 분들의 묘 등을 지나치
게 되고, 자연속에서 자기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시간과 마주하게 된다.
망우사색의길 코스
송림천
순환도로
동락천
묘지공원
묘지공원
용마천
659m
590m
773m
1km
2.13km
(5.2km, 2시간 소요)
약수터
삼거리
약수터
관리사무소
관리사무소
약수터
서울시에서 으뜸으로 선정한 「약수터와 봄꽃길」
사색의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시원한 물을 들이키고 싶은 생각이 들 만큼 물맛 좋
은 약수터를 만나게 된다. 망우리공원 내에 있는 용마천, 망우천, 송림천 약수터
와 보현정사, 동산 약수터가 그렇다. 2010년 2월 서울시가 선정한 ‘서울에서 가
장 물맛좋은 약수터 10곳’에 선정된 곳들이다. 그리고 봄이 되면 산책로를 따라
망우리공원 여기 저기서 개나리와 진달래, 벚꽃 등 형형색색의 봄꽃들이 흐드러
지게 핀다. 2013년 3월에는 ‘서울 봄꽃길 100선’으로 선정되었다. 이외에도 ‘망우
리공원 역사문화 숲길’은 2012년 한국 내셔널트러스트에서 강화도 남단갯벌, 인천
장봉도 풀등 등과 함께 시민이 선정한 ‘꼭 지켜야 할 자연문화유산’ 6곳 중 하나로 지정되
기도 했다.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이란?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으며 정부로부터의 간섭과 정치적 영향력에서 자유로운 순수 비영리 민간운동
자연 속에서 배우고 즐기는 「주민참여 프로그램」
망우산을 사랑하는 주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봄철의 대표적인 행사가 있다.
매년 5월쯤이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이웃들과 함께 산길을 걷는 ‘망우산사랑
한마음 걷기대회’다. 망우저류조공원 운동장에서 출발하여 망우산의 산책로
5.2km를 걷는 이 대회는 건강증진과 주민화합을 다지기 위해 4권역(망우본동,
상봉1동, 신내1동, 신내2동) 주민자치위원회의 공동주관으로 개최되며, 매년
1천여명의 많은 주민들이 참여하고 있을 만큼 인기가 높다. 또한, 자연과 환경을
주제로 아이들이 숲에서 건강하게 자라며 숲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숲체험 프로
그램인 ‘숲속유치원’이 매년 5월부터 10월까지 망우리공원을 비롯해 중랑캠핑숲, 중랑천,
봉화산, 용마산 등에서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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